도쿄 느와르

Posted by gams
2007. 10. 10. 02:08 Review/Book & Movie


2004년에 만들어진 "도쿄 느와르".
극중에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던 때인 2003년의 도쿄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3개의 단편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들어 있다.

"도쿄 느와르"는 성을 사고 파는 매춘부를 소재로 한 일상적인 얘기다.
그런데 에로 영화는 아니다.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그리 깊은 사고를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영화는 딱, 딱 단락이 지어지는 부분이 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중간을 너무 요약해 버려 그 생각을 한다고 다음 스토리에 집중을 못한다고나 할까?
하지만,심리적인 묘사라든가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눈여겨 볼만하다.

나에게는 마지막 편이 가장인상적이었는데, 여배우가참 분위기 있기도했지만 손톱을 깨무는 장면의 그 엽기적인 '빠각 빠각'하는 소리때문이기도 하다.
애정 결핍이 심하면생긴다는 손톱 깨물기.
결국에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한 일종의'선동 영화'스럽기도 하다.


사람이 사회성을 가지는 동물이라는 점을 뛰어 넘어, 집착에 가까운 소유욕을 보여주는 영화다.
결국 상대방의 배려보다는(예를 들자면 그 사람의 피치 못할 사정을 봐 주는 등의)
나 하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외로움'을 팔러 나가는 모든사람들을 매춘부로 말하고 있는 듯 하다.

혼자 가만히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 않고 보면 좋을 영화.

그런데,
실제 이 영화의 에피소드들처럼,사람은 왜 사랑과 사람을 계속 갈구하는 것일까?
왜 그냥 천연덕스럽게 혼자 살지 못하고 기대고 싶어 할까...남자나 여자나.


그리드형

'Review > Book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마미아  (0) 2008.09.27
도쿄 싱글식탁 외  (0) 2008.09.12
하이테크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0) 2008.05.01
노항정전  (0) 2008.04.17
파피용, 그 윤회의 고리  (1) 200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