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 세 편

Posted by gams
2009. 5. 20. 16:31 Review/Book & Movie



1. 노잉(Knowing)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미스터리 SF. 장르를 딱히 따질 수가 없는 영화다.
재난 영화이면서도 SF영화이고, 거기다 미스터리에 드라마까지.
하지만, 난 이 영화의 장르를 호러물로 분류하고 싶다.
사실 첫 번째 사고 장면이 나올 때까지는 그냥 무슨 드라마를 보는 듯 했는데,
첫 번째 사고(예고편에서 보여주던 비행기 사고)가 나자마자 완전히 호러물로 돌변한다.
여기에는 외계인들의 아주 숨통을 죄는 듯한 등장도 한 몫을 하고.
이 영화 보면서 솔직히 좀 쫄았다. 사고가 몇 번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거의 사고 현장에 있는 듯
리얼한 표현이 압권이다.
주의해야 할 점.
세상 살기 싫다고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정말 더 살고 싶지 않아지는 영화다.
우울증 걸린 사람은 절대 봐서는 안 될 영화. 이런 건 모니터 같은 거로 봐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 스케일과 공포감을 느끼려면 반드시 영화관 가서 봐야 함.


2. 스타트렉: 더 비기닝(Star Trek)

어릴 때 드라마로 이미 나왔던 스타트렉. 그 시초적인 이야기를 영화화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타트렉에는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었던 지라(스타워즈는 광분하면서
스타트렉은 꺼려한 이유를 잘 모르겠음. 아마도 그 달라 붙는 쫄유니폼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닐까?)
이 영화도 그렇게 자신있게 본 것은 아니었다.
결과는 반대로 대성공. 이거 완전 재미와 스릴과 꿈과 환상을 심어주기에 이만한 영화가 없다.(쏘리, 꿈은 실수.)
스릴, 서스펜스, SF, 우주 이야기,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이다.
스타쉽 트루퍼즈+스타워즈? 뭐 이 정도로 얘기하면 감이 올란가?
아주 개인적인 거지만, 등장하는 흑인 여자분이 너무 안 생기셔서 몰입이 안되었다는 점
빼고는 좋은 점수를 줄 만한 영화다. 스케일도 좋고 이야기도 잘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코믹한 장면도 많아서 의외로 유쾌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 ...펜싱! 대박 웃겼음.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얘기라서 집중하지 않으면(집중해도 나처럼 이해 못하는 사람도 생긴다.)
장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트로이>의 멋진 근육남 에릭 바나와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황당한 웃음을 안겨주었던
사이몬 페그가 무슨 역할로 나오는 지도 찾아 가면서 본다면 재미가 두배.
아무튼 스타트렉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다. 최고! 


3.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론 하워드와 톰 행크스의 이름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
주관적인 특징점 
하나. 톰 행크스의 머리가 <다빈치 코드> 때보다 더 숱이 많아져서 보는 데 부담이 없었다.
돈 벌어서 좀 심었나 보다.
<다빈치 코드> 때 자꾸 그의 머리에 신경이 가서 박명수 생각하며 불편했었던지라...
둘. 엉뚱한 감동에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셋. 여자 주인공 완전 내 스타일. 우왕~ 이름도 어렵다, 아예렛 줄러.
넷. 난 <다빈치 코드>가 영화로서는 더 나았다. 어차피 둘 다 소설로는 못 봤으므로 원작과의 비교는 패쓰.
다섯. 톰 행크스의 힘겨운 동작들에서 그의 나이를 느끼게 된다. 이제는 해리슨포드와 톰 행크스가 만나서
양로원을 배경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를 하나 찍어야 할 판. 나도 나이 들어 가는 마당에 무척이나 안타깝다.


이상. 끝.
만약 셋 중 하나를 꼭 봐야 한다면 나는 <스타트렉: 비기닝> 추천.
이 글 보고 스타트렉 봤는데 완전 아니다...하는 사람 있다면
자기 팔자. 와웅~ 완전 무책임한 영화 리뷰였음. *.*

다음 볼 영화는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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