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마스크와 웰킵스 마스크 비교

얼마 전 위메프에서 구매했던 마스크가 도착해서 다른 마스크와의 비교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원래 주문한 것은 와이원 마스크였는데 이게 원래 공적 마스크로 판매가 되어 품질에서 괜찮은 평을 받은 것이더군요.

그런데 도착한 제품은 전혀 모르는 순수 마스크라는 제품입니다. 이게 제조일자도 바로 최근이고 인증 번호도 최근에 받은 것으로 봐서는 이제 막 제작되기 시작한 제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정보가 많지는 않아서 직접 구매한 후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순수 마스크와 웰킵스 마스크가 크기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고 해서 둘을 비교해 봤습니다.

순수 마스크 웰킵스 마스크와 비교

주문했던 제품이 아니어서 교환이나 반품할까도 생각했지만, 같은 구매자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교환은 제품이 없어서 안 되고 반품만 된다고 하더군요. 마침 필요하기도 해서 그냥 써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KF94 인증을 받은 제품인데 허접한 중국산보다는 낫겠다 싶었죠.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였기도 하구요. 

제가 주문한 개수는 50개입니다. 택배 박스를 열어 보니 20, 20, 10 이렇게 50장이 개별 포장되어 고무줄에 묶여 있었네요. 일단 5장씩 들어 있는 제품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포장은 아주 깔끔합니다. 포장이 뭐 품질을 얘기해 주는 건 아니지만,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킬만한 디자인은 됩니다. 

상단 위쪽 부분에 제작사인 JK컴퍼니 로고와 의약외품 표시가 있습니다. KF마스크를 구매할 땐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아래 KF94 표시가 있고 순수, SOONSOO라는 제품명이 있습니다. 

전면 아래쪽에는 뛰어난 통기성, 3중 구조(3중?), 코 지지대, 3단 접이식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네요. 3중 구조는 4중 구조보다 숨 쉬기는 편하지만 뻣뻣함이 덜해서 호불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Q&A를 보니까 필터가 국산이 아니라 중국산이었습니다. 뭐 이건 국산이면 좋겠지만, 모든 재료가 국산이면 단가도 올라갈 것이므로 이것도 가격을 본다면 참을 만합니다. 아래쪽 표기에는 베이직보건용마스크 KF94(대형)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게 인증을 받은 제품과는 다른 품명인데요, 식약처에서 받은 품목명은 순수방역마스크로 되어 있는데 제품 포장에는 베이직보건마스크라고 되어 있어서 조금 의아하네요. 아마도 제품 판매 페이지에도 KF94 인증을 표기했는데 같은 거겠죠. 인증은 2020년 7월3일에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의 제조일자는 2020년 8월27일입니다. 제조일로부터 36개월 유효기간이네요. 제가 받은 날이 8월29일이었으므로 하루 전에 바로 만들어서 보낸 거였네요. 아무래도 재고품보다 바로 만들어 보내는 게 낫기는 합니다.

뒷면에는 효능 및 효과, 착용 방법 등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아래에는 제품특징과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 표시사항이 있네요. 고객상담실은 서울에 있고 제조원은 의정부시에 있습니다. 

MADE IN KOREA 표시가 유독 있어 보이는군요. 역시 뭐든 제조는 국산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포장을 뜯고 하나 꺼내 보겠습니다.

웰킵스 제품이랑 비슷하게 생겼네요. 잘 보면 양쪽 날개 끝부분의 폭이 좁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착용해 보면 좀 차이가 납니다. 봐서는 얇은 게 두꺼운 것보다 못할 것 같지만, 착용 후에는 오히려 볼에 더 착 달라붙더군요.

코지지대가 있는 후면부입니다. 3단 접이식인 게 보이네요.

코 지지대는 쇠로 되어 있어서 플라스틱보다 원하는 대로 잘 구부러집니다. 

펼쳐보면 안쪽에 부직포 같은 안감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약간 보풀이 잘 일어날 것 같은 재질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손가락으로 막 비벼봤는데 보풀이 나지는 않더군요. 일단 이 부분은 합격입니다.

끝쪽 끈 부분과 결합된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스티치로 꽉 잡은 부분이 진하지는 않고 웰킵스보다는 약간 느슨하게 보입니다.

끈은 적당한 텐션이 있네요. 너무 허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단단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적당해 보입니다. 

웰킵스 제품과 비교해 보죠. 

둘 다 크기는 대형입니다.

왼쪽이 웰킵스, 오른쪽이 순수입니다. 날개 부분의 폭 차이가 있습니다. 왼쪽이 더 넓죠. 길이는 순수 쪽이 더 깁니다. 

길이를 재 보니까 왼쪽은 19cm, 오른쪽은 21cm에 달했습니다. 2cm가 차이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끈길이부터 따지면 둘이 비슷합니다.

왼쪽 끈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 끝 끈 부분까지 길이를 재 보면 웰킵스는 거의 끝에 끈이 붙어 있으므로 길이와 마찬가지인 19cm정도가 나오고, 순수는 끈이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19.5cm 정도가 나옵니다. 그래서 착용했을 때의 느낌은 둘이 비슷합니다.

가까이에서 본 전면 재질 차이입니다. 왼쪽이 더 뻣뻣합니다.

안감 차이입니다. 확대해서 찍었더니 색이 이상하게 나왔네요. 역시 안감도 왼쪽은 뻣뻣하고 오른쪽은 부들부들합니다. 

끈 고정 부분과 스티치 상태 비교 사진입니다. 왼쪽이 아무래도 기계로 더 꽉 찍은 듯한 스티치입니다.

다음은 착용감입니다.(착샷은 부끄러워서 못 올리는...)

이게 보기와는 다르게 앞서 얘기했듯이 볼에 잘 달라붙는 편입니다. 그래서 밀폐성은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끈은 귀를 아주 약간 조이는 느낌입니다. 제가 얼굴이 보통 남자 크기인데요, 그냥 약간 땡기는 느낌입니다. 웰킵스도 그랬는데 둘 다 똑같습니다.

저는 끈이 귀를 조이는 느낌이 있다 싶으면 귀 아래쪽 끈을 당겨서 위쪽으로 넘기는 방법을 씁니다. 그러면 위쪽 텐션이 널널해지면서 귀 아픔을 줄여주더군요. 물론 끈이 귀를 압박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사람마다 얼굴 크기도 다르고 귀의 위치가 달라서 이걸 맞추는 게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숨을 세게 쉴 때는 3중 구조라서 그런지 마스크 앞쪽이 펄럭거립니다. 이건 3중 필터 구조로 된 것들은 다 비슷한 것 같네요. 이 때문에 말할 때나 숨쉴 때 안감이 입에 닿네요. 오래 쓰면 좀 신경 쓰일 듯합니다. 웰킵스 제품은 형이 잡혀서 그렇게 닿이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숨 쉬기는 KF80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봄여름철에 쓰기에 좋은 것 같군요.

착용감이나 품질 등을 따져 볼 때는 3중 구조의 장단점이 확연해 보입니다. 숨쉬기는 편한데 내구성은 4중 구조보다 떨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직 그렇게 오래 써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주 쓰지 않는 분이 잠깐 잠깐 외출할 때 며칠 쓴다고 할 때 순수 제품이 웰킵스 제품보다는 더 빨리 닳을 것 같습니다.

순수는 부드러운 질감이고 웰킵스는 단단한 질감인 차이가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한 가지 더, 이건 품질 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썼을 때 순수 쪽이 더 멋지게 보입니다. 거울을 보면 좀 더 세련되어 보이는 느낌? 아무튼 얼굴이 잘 생겨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혹시 순수 마스크를 구매할 예정이신 분이라면 웰킵스와 비교한 제 글을 확인하시고 그 차이점을 한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