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별 사거리 비교

Posted by gams
2017. 7. 4. 21:30 밀리터리

잘 알고 있다시피 IC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뜻합니다. 탄두에 핵을 장착한 미사일을 고도를 높여서 대기권 밖으로 날리고, 이것을 10,000km 이상 긴 사정거리를 통해서 멀리 떨어진 적대국에 떨어뜨릴 수 있죠.  미사일 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단계별로 진행되는 시험발사를 통해서만 축적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핵미사일 미니트맨 3 발사 모습)


그런 면에서 ICBM급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미사일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죠. 이번 시간에는 이 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별 사거리 비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모두 이름이 비슷하지만, ICBM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고 불리며 고도와 사정거리가 상당한 것에 비해,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은 그 전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북한이 쏘아 올린 미사일들은 ICBM으로 가기 위한 단계별 시험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중에는 북극성-2나 무수단 같이 정상 각도로 발사 했을 때  2,000km 이상 최대 사거리가 나오는 IRBM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각으로 쏘아 올리면 사거리가 그만큼 짧아지겠지만, 떨어질 때의 낙하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요격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번에 미군이 들여온 사드 같은 경우는 이런 ICBM이나 IRBM을 요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별 사거리 비교


ICBM과 IRBM의 차이점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사거리: 5,500km 이상

최대고도: 2,500km 이상

속도: 최소 8,000km 최대 마하24 이상

비행시간: 액체연료 엔진 사용시 46분, 고체연료 엔진 사용시 38분

발사체의 특징: 엔진 추진체를 다단식으로 만들어 단계별 추진력을 얻고 분리 단계에 따라 사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 대기권 재진입 때의 8,000도에 달하는 고열을 견뎌야 하므로, 탄두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탄두가 무거울수록 그 파괴력도 높기 때문에 무거운 탄두를 대기권 밖으로 내 보냈다가 다시 재진입 하고 정확한 목표 지점까지 보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러시아의 신형 ICBM RS-24 야르스 모습 / 출처: getty image)


IRBM (Intermediate-Range Balllistic Missile)

사거리: 2,500~3,500km

고도: 1,500km 이상

속도: 최대 마하 17 이상

비행시간: 22분

발사체의 특징: ICBM과 비슷한 발사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사거리가 짧다. ICBM이 중거리와 장거리용으로의 개량이 이뤄져 개발된 이후로 국가별 추가 배치는 대부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사일 비행시간과 사거리 비교)




사거리별 탄도미사일 비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0~1,000km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1,000~2,500k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2,500~3,500km

준대륙간탄도미사일(SCBM): 3,500~5,500k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500km 이상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최대 정점에 도달했다가 지상으로 낙하하는 시점을 기다려 SM-3, PAC-3, THAAD 등의 요격 미사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최대한 고각이 높은 상태여야 체공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지상이나 공중에서 미사일의 위치를 찾기 쉬워지고, 그만큼 요격 성공률도 높아지게 되죠.

(북한의 8x8 이동식 발사 차량의 모습)


실제로 지난 5월에 미국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험이 성공을 하면서,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던 부분들이 전시 상황에서도 응용 가능한 상태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발의 미사일이 발사되거나 탐지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어지게 된다면 성공 가능성의 여부도 불투명해지므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구와 대응 방안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발사 실험을 하고 있는 화성 14형의 경우 현재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전 단계 혹은 ICBM급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곧 미국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완성이 머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미사일만 1,000여 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잠수함, 이동식 발사대 등을 이용한 발사 실험도 진행하고 있어서 위험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 모습)


아직 대한민국의 미사일 기술은 북한 전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현무2의 800km가 최대사거리입니다. 이미 미국 본토를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전력 수준이므로, 이에 대한 강력한 개발 의지와 함께 한미 협정을 수정해 더 긴 사정거리를 가진 미사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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