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스마트폰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의 이색 영화관 넷플릭스

Posted by gams
2017. 1. 23. 22:52 세상의 모든상식



저는 느긋하게 앉아 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정액제로 뭔가 서비스를 끊어서 해당 기간만큼 이용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거부감이 있는 편입니다. 이건 마치 부페에 갔지만, 두 접시 먹고 배가 불러서 못 먹는 상황과도 같다고 해야 하겠죠.


그만큼 모바일이나 PC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걸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것일 텐데요, 얼마 전까지 이용했던 넷플릭스는 이런 면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PC와 스마트폰, 그리고 다른 포맷인 넥서스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제가 경험했던 이색 영화관 넷플릭스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넷플릭스(Netflix)는 이제 많이 알려진 대로 최신 영화나 미드, 영드는 물론이고 자체 제작한 영화와 드라마를 정액제로 제공하는 미국의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으로 구분된 멤버십을 통해서 자기에게 맞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죠.


혼자서 이용한다면 스탠다드 정도만 해도 충분하며, 이때 두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즉 한 계정으로 전혀 다른 장소의 다른 누군가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죠. 여기에 프리미엄 멤버십을 신청하면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합니다. 


프리미엄은 UHD 화질까지 제공해서 더 나은 화질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네요. 그래서 요즘 넷플릭스를 보려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즐기는 넷플릭스 공동구매 같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4명이 모이면 한 달 이용료를 3,700원 정도씩 내서 영화 감상을 할 수 있죠. 모르는 누군가와 내 감상 리스트를 공유한다는 게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탠다드 서비스를 3개월 정도 이용했었는데요, 무엇보다 우리나라 IP TV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최신 미드, 영드를 빨리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막 제공이 되고, 무엇보다 광고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IP TV의 영화 한 편을 보려면 시작할 때, 중간에 광고가 항상 들어가죠. 이게 얼마나 영화의 흐름을 깨는지는 영화 마니아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고, 또 넥서스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아예 넷플릭스 전용 머신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어플을 이용해서 따로 영화를 볼 수 있는데요, 리모컨을 이용해 빠른 제어가 가능합니다. 영화 썸네일 타일을 보고 휙휙 돌려가면서 원하는 영화를 선택하면 바로 나올 때의 신속 정확함은 거추장스러운 광고를 달고 다니는 IP TV 보다 훨씬 좋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제공되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군요.(단, PC에서는 불가) 여기에 추천 서비스는 정말 제 취향을 꿰뚫어보고 비서가 추천해 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개인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잘 추천해 주죠. 보다가 그만 둔 영화는 나중에 다시 볼 때 다시 이어보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비스 결제를 할 때 실수로 해지를 못 하고 한 달 추가 결제가 되자, 저는 밤 늦은 시간에 고객센터를 찾았죠. 이때 국내 고객센터는 문을 닫은 시간이었지만, 미국은 열려 있었습니다. 잘 못하는 영어이지만, 간단한 채팅을 통해서 바로 취소를 해 주고는, 또 끊었던 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더군요. 덕분에 무료 서비스 한 달 외에 한 달 간의 서비스 이용을 추가로 더 했습니다. 


끈덕지게 앉아서 영화를 오래오래 보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지금은 추가 결제를 안 하고 있지만, 다시 볼 만한 미드나 영드가 나오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서비스 대응도 빠르고 서비스 자체도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빠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아주 최신 영화, 그리고 국내에서 걸러지는 영화는 보지 못 한다는 점인데요,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서비스 되더라도 국내 계정에서는 자막 번역이나 서비스 제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제공되지 않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특히 국내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죠.  


참고로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은 '데어더블'과 '언더 더 돔', '셜록'이었습니다. 요즘 나온 '기묘한 이야기'도 재미있다고 하던데 저는 보질 못했네요. 


이상으로 PC나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되는 이색 영화관 넷플릭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콘텐츠만 미국 정도로 풍성해지면 더 기대해 볼만한 서비스입니다. 그 때가 되면 지금 잠 자고 있는 넥서스 플레이어가 다시 깨어날 준비를 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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