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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 권

Posted by gams
2005. 2. 19. 10:29 카테고리 없음
어제 나가서 책을 세 권 샀다.


이건 하루키가 몇 번을 정독해서 읽었다고 했던 것.
응응은 정말 재미가 없었다고 하는데,
직접 읽어보고 정말 그런건지 느껴보고 싶었다.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이건 안에 칼라 그림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동화책 같은 느낌이다.



박완서의 새로운 수필집이다. 지난 날들에 대한 얘기와
사는 얘기들이 주로 있다. 원래 1979년에 발간되었던
'동화집'이라는 수필집 중에서 빠졌던 원고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므로
70년대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박완서는 하루키와 참 비슷한 사람이다.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국내 작가이기도 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보기가 좀 그랬지만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던 책이다.
내가 원하는 걸 만드는 연금술사가 될 수 있을지를 한 번
알아보려고 산 책.
바닥 협찬: 화이트플스2
그리드형

병 뚜껑

Posted by gams
2005. 2. 19. 09:58 카테고리 없음


이 봐, 이젠 어디로 가고 싶은거야?
:글쎄...내가 할 일은 다 했으니좀 편하게 지내고 싶어.

편하게라...날이 좀 흐린데 괜찮겠어?
:그런 게 무슨 상관이겠어. 난 그저 지금까지 그 거품들을 누르고 있던
힘든 날들을 잊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야.

수고했어. 넌 정말 니가 할 일을 열심히 했어. 고마워.
:고맙긴...섭섭하긴 해. 그래도 그 시간들이 그리울거야.

살면서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께. 잘 가.
:다음에 또 나랑 같은 친구들을 보면 이렇게 전해 줘.

응, 뭐라고?
:언젠가는 자유로워질거라고.
그게 하루가 될 지, 일주일이 될 지, 1년이 될 지, 아니면 그 이상이
될지는 몰라도, 결국은 자유를 찾게 될 거라고. 그것 잊지 말고 살라고.

알겠어. 나도 명심하지.
:그럼,너도 멋진 삶을 살길...다시 보고 싶겠지만...참을께. 그런 것도 자유라구.

굿 럭 투 유.
그리드형

아이팟

Posted by gams
2005. 2. 18. 16:54 카테고리 없음



무거워서 잘 듣지 않았는데..
어제 iTunes랑 동기화 시키려고
노트북에 꽂아놓고 들으니
또 기분이 좋아진다.

잊어먹고 있던, 외투 속 만원짜리를 찾은 기분?

팔까 했는데...
그냥 들으련다.

역시..정은 붙이면 안 돼..
그리드형

발 베개

Posted by gams
2005. 2. 17. 22:30 카테고리 없음



일본 가면 꼭 찾아서 찍어와야지 했는데
난바의 도큐핸즈에 있었다.
저 여자 다리를 베고 자면 되는거다.
뒷 부분이 들려서 치마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갈아 입힐 수도 있단다.
근데, 다리부분은 들어보면 홈이 파져 있고
사람 다리가 아닌 형태를 해서 좀 보기가 그렇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졌는데 가격이 9,429 엔이다.
그냥베개나 베고 잘 것이지...
하여간 일본 사람들 못 말린다.

...난 만져보기까지 했지..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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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Posted by gams
2005. 2. 17. 02:43 카테고리 없음




원래 난 커피를 안 마신다.
음..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 즐겨 찾지를 않는다.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잠이 오지 않거나 신체에 트러블이 있는 것은 아니래도
그냥 일부러 커피를 먹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 건 커피를 미워하거나 싫어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가까이 하면 너무 좋아질까 봐 염려가 되어서일 수도 있다.

오늘 새벽에 커피를 타 마시면서,
나 미친 게 아닐까? 하고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는데...

미친 건 아닌 것 같고.
커피가 좋아지려고 하는 것 같다.
마시지 않고 그냥 옆에 두어도 좋은, 그런 것.

마실 때좋은 것도 있지만
향과 그 색깔을 느끼고, 오르면서 사라지는 하얀 김을 보고 좋아지는 것도 있다는 게
신기하다. 난 마시지 않고 '커피' 그 자체를 즐기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리드형

운동

Posted by gams
2005. 2. 17. 02:30 카테고리 없음

지난 가을에 운동을 그만 둔 후로 몇 개월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안 그래도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냥 이대로 30대 아저씨형의 연민을 느끼게 하는
몸매를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새로 헬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원래 운동은 혼자 하게 되면 더 빨리 싫증을 느끼고,
쉽게 운동하러 가 지지도 않지만 마땅히 같이 운동하러 갈 사람이 없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다 저녁에 하고, 또 가까이 사는 친구도 없으니
막상 아파트 이웃과 하는 게 좋은데 옆 집 아저씨랑도
이사 온 날 한 번 보고 본 적이 없는 관계여서 그런 걸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혼자 가야 할 형편이고 또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위치에
다들 있어서 적당한 선에서 헬쓰장을 골라야 한다.

내가 정한 기준은..
기계가 최신형으로 좋아야 하고(그렇다고 내가 기계에 대해 아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최신형이 잡소리도 적게 나고 좋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에..),
프론트 아가씨나 트레이너 중에 이쁜 여자가...

....여자는 없어도 된다...-_-

일단 3개월 정도 먼저 끊고 다녀 보고 결정해야겠다.
벡스코의 발리가 좋은데, 거긴 좀 비싸긴 하다. 또 연간 회원으로
모집하던데 어떻게 하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은 차로 가기가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발리를 먼저 알아보고 나서 생각해 봐야겠다.
둘 다 가격은 좀 할텐데..마땅히 다른 곳은 갈 만한 데가 근처에 없다.

이럴 땐 학교 앞값 싼 헬쓰장이 좀 아쉽다.




그리드형

오사카가 오사카에 없었어.

Posted by gams
2005. 2. 16. 07:06 카테고리 없음




난 오사카가 오사카에 있는 줄 알고
오사카 가면 만나야지 했는데...
오사카는 동경에 살고 있었어..

이런 젠장...나 바보야...ㅠㅠ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