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

Posted by gams
2017. 9. 11. 19:14 세상의 모든상식

한국은 매년 여름과 가을철에 태풍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나라입니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중국이나 일본 등을 거쳐 한국 내륙이나 해안지대를 강타하기도 하죠.


(매미의 당시 위성 사진)


한국의 태풍 관측은 1951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오늘은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은 미국의 허리케인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태평양과 아시아권에서 태풍, 혹은 타이푼으로 불리고 있죠.


아무래도 자연 현상 가운데 지진과 더불어 인간이 가장 위험에 처할 수 있는만큼 그 위력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저도 살면서 여러 태풍의 모습을 지켜봤지만, 어느 하나 위험하지 않은 태풍이 없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이 되면 아파트 유리창에 신문이나 테이프를 붙여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단독주택이 많아서인지 직접 창문에 보강재를 덧대고 망치질을 해서 피해를 막는데요, 실제로 목재 주택이 많고 평지 환경에 지어진 집이 많아서, 지붕부터 허리케인에 의해 날아가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죠.


그나마 한국은 지붕이 통째 날아가는 장면은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태풍의 위력을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에 내습했던 태풍들 중에서 가장 강했던 것부터 차례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의 순위


재산 피해액 규모(1959년 이후 관측 대상)

1위. 루사: 5조1,479억원

2위. 매미: 4조 2,225억원

3위. 에위니아: 1조 8,344억원

4위. 올가: 1조 490억원

5위. 재니스: 4,562억원


(에위니아의 당시 위성사진)


인명 피해 규모(1959년 이후 관측 대상, 사망 또는 실종)

1위. 사라: 849명

2위. 베티: 550명

3위. 셀마: 343명

4위. 루사: 246명


(출처: 국가태풍센터)


참고로 위의 도표는 국가태풍센터에서 공개한 1904년부터 발생한 태풍에 대한 피해 통계입니다. 중간에 번호로 되어 있는 것은 1940년대 전후로 미 공군과 해군에서 이름을 붙여 불려지기 전의 태풍입니다. 지금 같은 이름 체계는 2000년 이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이름을 제출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역대급 태풍별 특징


1. 매미(MAEMI)

2003년 9월에 발생한 14호 태풍으로, 9월 12일에 한반도 상륙, 13일에 제주에서 관측된 게 최대순간풍속 60.0m/s로 역대 최대 풍속이었습니다. 이때 부산을 정통으로 통과했는데 부산 항만에 있었던 골리앗형 크레인 11대가 휴지조각처럼 파손되었고 해운대에 정박해 있었던 해상호텔이 바람과 파도에 의해 좌초되었습니다.


(매미의 당시 위성 사진)


기록에 따르면 일본에서 기록한 최대풍속은 55m/s였으며, JTWC(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른 1분 최대풍속은 75m/s에 달했습니다.  


또한 전체 피해액은 4조 2,225억원으로 남부지방의 피해가 컸었습니다. 매미라는 이름은 북한에서 지어 제출한 것으로 실제 곤충 매미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었습니다.


태풍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5등급 슈퍼 태풍이었으며, 최저기압 910hPa, 소멸일은 9월 14일이었습니다. 인명피해는 한국에서 132명, 일본에서 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습니다.



2. 루사(RUSA)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는 8월 31일 강릉 지역에 뿌린 강수량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강릉에 뿌려진 비는 870.5mm로 강릉 전체가 물에 잠겼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강한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루사에 의한 피해 규모는 역대 최대로, 매미보다도 큰 5조 1,479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습니다.


(루사의 당시 위성사진)


최대 풍속 41m/s를 기록했으며, 최저기압 950hPa, 최대 크기가 반경 650km에 이르는 4등급이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한국에서만 24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습니다.



3. 올가(OLGA)

1999년 발생한 태풍 올가는 8월 3일 한반도 전역을 강타했던 태풍으로 루사, 매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피해 규모를 가져왔습니다. 전체 피해액 규모는 1조 490억원에 달했으며, 제주도 서쪽 해안부터 시작해 호남, 충남, 경기도, 인천, 서울 등 한반도 서쪽 지역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으로는 33m/s를 기록했습니다.


(올가의 당시 진행 경로)


서해안을 지나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으며, 이후 북한 내륙을 통과해서 압록강 부근에서 소멸되었습니다. 올가가 발생했던 1999년에는 모두 22개의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4. 사라(SARHA)

1959년 9월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했던 슈퍼 태풍으로, 당시 추석이었던 한반도 전역을 강타해 역대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기게 됩니다. 9월 12일 괌 서쪽 해상에서 발생하였으며 9월 19일 소멸하였습니다.


최저기압 905hPa로 일본에서 기록한 최대풍속은 10분 평균 70m/s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 최대순간풍속 46.98m/s를 기록했습니다. 당시는 관측 장비의 부족으로 정확한 관측이 되지를 못했으므로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도 당시를 경험했던 분들에게 악명 높은 사라는 한국에서만 849명, 일본에서는 99명이 실종 또는 사망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1936년 발생했던 3693호 태풍은 사망 실종이 1,232명이었고, 2353호는 1,157명에 달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때는 위성 관측이 되지 않았고 일본 식민지 시절이어서 정확한 통계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지금도 태풍은 태평양 연안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시아권 전역의 나라를 대상으로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아직 인간의 기술로는 태풍의 진로를 바꾸거나 크기에 영향을 줄 수는 없기 때문에 발생하면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나라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도에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이 없지만, 언제든 또 상륙해서 재산, 인명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항상 기상 변화에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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