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계란인 미국산 계란 맛은 어떨까?

Posted by gams
2017. 1. 25. 22:37 세상의 모든상식


며칠 전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을 구매해 왔습니다. 명절 전이어서 설날에 쓸 부침개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기에 어쩔 수 없이 대판으로 구매해 왔네요. 30개 한판 포장은 국산 계란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비행기로 수입이 되어 화제가 되었던 흰색계란이죠. 그럼 미국산 계란의 맛을 어떨까요? 저도 사서 먹기 전에는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했었는데요, 그 얘기를 조금 써 볼까 합니다.




먼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미국산 계란은 롯데마트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따로 정부에서 추가 구매를 해서 푼다고 하니 그건 또 다른 유통망을 통해서 판매가 되겠죠. 30개 한판에 8,490원에 구매했습니다. 포장된 줄 때문에 종이가 조금 손상이 되어 있었는데요, 뭐 계란만 안 깨지면 되니까요. 


원산지 표시에 미국으로 되어 있고,제조일자는 1월12일, 유통기한은 45일 정도입니다. 국산 계란은 보통 30일 정도라고 하니까 조금 유통기한이 긴 것 같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하얀계란과 비교해 봤는데요,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사진에 나와 있는 건 둘 다 미국산 달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육안 검사로 이게 미국산 달걀이다, 이게 국내산 달걀이다 하고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한 가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두께 차이라고 합니다.


깨 보니까 두께는 얇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국산 황란의 두께가 0.6mm인데 비해서 미국산 하얀계란은 0.4mm정도라고 하는군요. 실제로 깨 보니까 막 너무 얇아서 깨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인 강도로 두드려서 깨졌고, 또 노른자도 신선하게 형태 그대로 나오네요.


계란후라이를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두 개 다 미국산입니다. 생각보다 노른자가 큰 편이네요. 만약 구운 계란을 비교해 보라고 한다면 노른자 크기로 국산과 미국산을 고를 수도 있겠지만, 국산에도 노른자가 큰 계란이 얼마든지 있기에 이것 역시 하얀계란을 블라인 테스트로 구분해서 고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맛은 구분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제가 흰색달걀에서 느낀 점은 '비린내가 안 난다, 그리고 더 고소한 느낌이 있다'입니다. 가장 큰 맛 차이는 비린내가 안 나는 것인데요, 레그혼 품종의 산란 닭을 쓴다고 하네요.




사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로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선호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돈 주고 사서 먹게 되는군요. 이날 구입할 때 국산 계란은 아예 30개 짜리를 갖다 놓지도 않았었습니다. 유통사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는 놓여 있는 상품 중에 골라야 하기 때문에 선택권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군요.


이런 상황에서 선뜻 그냥 미국산 계란이라고 거부하기에는 먹어 보니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얼마나 더 오래 이 가격대를 유지할지는 몰라도, 적어도 수입되는 동안에는 가격대 등의 이유로 미국산 흰색계란을 구매하게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신선한 계란을 고를 때는 물에 넣어봤을 때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가라앉는 게 가장 신선하고, 똑바로 서서 가라앉는 것은 두 번째로 괜찮다고 합니다. 단, 물에 뜨는 것은 신선한 계란이 아니므로 이때는 깨서 냄새를 맡아 보고 유황냄새가 난다면 버리는 게 좋다고 하는군요.


미국산 계란 결론: 

비린내가 없고 더 고소한 맛.

껍질의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막 깨지지는 않는다.

노른자가 약간 더 큰 편이다.


이상으로 흰색계란인 미국산 계란의 맛은 어떨 지를 한번 알아봤습니다. 저도 편견을 가지고 보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네요. 가격대가 맞다면 국산과 병행해서 구매해도 큰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이젠 달걀까지 미국에서 수입해 먹고 있네요. 여러모로 어수선한 연초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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